설날이 추석보다 즐거운 이유는 세배를 하는 것과 세뱃돈을 주고받는 풍습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유년시절 초유의 관심사는 올해의 세뱃돈이 작년의 금액을 갱신하느냐 였는데, 그것도 크면 클수록 불리해지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의 그 속 쓰림이란.... 크...
오늘은 이미 해왔고, 이번에도 할 거고, 앞으로 해 나갈 세배에 관해 알쏭달쏭 궁금한 사항을 콕콕 짚어가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 세배의 의미
- 세배 준비하는 법
- 절 할 때 손 위치
- 여자, 남자 세배하는 법
- 세뱃돈의 의미와 유래
세배
설날(정월 초하루) 아침, 차례를 모두 마친 후에 아랫사람이 윗바람에게 하는 절을 하며 새해를 맞아 첫인사를 드리는 것을 말합니다. 세배는 어른이 무사히 겨울을 넘기고 새해를 맞은 것을 기념해 문안을 드리는 것에서 비롯됐습니다.
세배 준비
- 아침 일직 남녀노소 모두가 새옷(설빔)으로 갈아입고, 차례를 지낸 후에 자리를 정리하여 앉습니다.
- 세배 순서는 조부모 → 부모 → 형/누나 순으로 집안의 연장자부터 절을 받으며,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절을 하여 새해 첫인사를 드립니다.
- 일가친척과 이웃어른에게 세배하는 것은, 가족 내 인사를 마치고 차례를 지낸 설음식으로 아침식사를 마친 뒤에 찾아뵙고 인사를 합니다.
- 세배를 드려야 할 어른이 먼 곳에 살고 계실 경우에는 정월 15일(정월 대보름날)까지 찾아가서 세배를 하면 예절에 어긋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예부터 설 기간을 설날 하루로 치지 않고, 섣달 그믐 무렵부터 정월대보름날까지를 설이라고 칭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상중에 있는 사람은 정월 보름날까지 출입하지 않는 것이 관례입니다.
▼ 설날에 대해 더 자세한 의미와 풍속과 유례에 대해 알고 싶으신 분은 아래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세배할 때 손의 위치
남자는 왼손을 위로 올립니다. 반대로 여자는 오른손을 위로 올립니다.
세배하는 법
여자의 세배법
- 오른손을 위로 하여 손을 포갠 후, 어깨 높이로 올립니다. (시선은 포갠 손을 봅니다.)
- 무릎을 왼쪽, 오른쪽 순서로 바닥에 꿇습니다.
- 몸을 45도 정도로 굽혔다가 일어섭니다.
- 몸을 선 후에는 두 발을 가지런히 모읍니다.
- 올렸던 두 손을 내리고, 가볍게 목례를 합니다.
남자의 세배법
- 왼손을 위로 하여 손을 눈높이까지 올렸다가, 곧바로 아래로 내리면서 바닥을 짚습니다.
- 손을 내릴 때 무릎은 왼쪽, 오른쪽 순서로 꿇고, 팔꿈치를 바닥에 붙이며 동시에 머리를 숙입니다. (엉덩이가 들리면 안 됩니다.)
- 머리를 들고 오른쪽 무릎을 세워 앉은 후, 두 손을 세운 무릎 위에 올립니다.
- 짚은 손으로 무릎을 지지하며, 구부러진 왼쪽 무릎을 펴며 일어납니다.
- 두 손을 다시 눈높이에서 모은 후, 천천히 배 위로 내립니다. 동시에 가볍게 목례를 합니다.
세배를 받은 친척 와 이웃 어른의 응대법
세배하러 온 어른에게는 술과 음식을 내어 놓는 것이 관례이나, 아이들에게는 술은 주지 않고 약간의 돈 또는 떡과 과일을 주었습니다.
세뱃돈의 의미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세배를 받은 후, 그에 대한 대가로 덕담을 받는 것이 보통이나, 관례상 인사를 하러 찾아온 아이들에게 약간의 돈이나 떡, 과일을 주던 것이 현재 세뱃돈의 기원이라고 전해집니다.
문헌상으로는 조선 말기 최영년이라는 문신이 낸 시집에서 "옛 풍속에 설날 아침이면 어린아이들이 새 옷을 입고 새 주머니를 차고 친척과 어른들께 세배를 드린다. 그러면 어른들이 각각 돈을 주니 이를 '세배 갑'이라 한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또한 여성의 출입이 자유롭지 못한 조선시대에는 하인을 보내 일가친척에게 인사를 하고, 문안비를 받았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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