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앞까지 다가온 설. 들뜬 마음도 잠시, 차례를 지내거나 친인척에게 인사를 드리고 나면 뭘 할지 몰라 그저 그렇게 남은 시간을 보낸 적이 많으실 겁니다. 이럴 때 설날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 그 의미를 다지면서 뜻깊은 하루를 보낼 수 있겠지요? 특히 이제 막 자라나는 아이들이 있는 집안에는 더욱 그럴 겁니다. 아이들에게 설빔을 입혀주고, 설의 의미와 연관된 재미있는 풍속들을 지켜보세요. 아마 나중에 아이들이 큰 후에도 기억에 진하게 남을 좋은 추억이 될 겁니다.
목차
- 설의 의미
- 설빔과 복조리 의미
- 떡국을 먹는 이유
- 설날 음식
- 설에 행해지던 재밌는 풍속
- 설 놀이방법
- 금기되는 일
- 까치설날
설의 의미
한 해의 첫날인 음력 1월 1일을 말합니다. 그런데 왜 설이라고 불렀을까요? 그 어원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건 다음과 같습니다.
- 한 해를 처음 맞이하는 [낯선 날]에서 비롯되었는 것
- '선날' 즉 개시라는 뜻에서 되었다는 것
- 한 해가 지나가 점차 늙어가는 처지를 서글퍼 [설]이 되었다는 것
- 세시풍속 책 중 설을 '신일'이라고 하여 '삼가고 조심하는 날'로 표현했는데, 여기에서 [삼가다. 사리다]의 말로부터 유래되었다는 것
설빔과 복조리 의미
- 설빔 : 설날 아침에 새 옷으로 걸아 입는 옷을 [설빔]이라고 합니다. 설날에는 특히 색깔이 있는 옷을 입었는데, 한복의 색은 나이와 상황에 따라 달라지지만 어린이들은 색동저고리 같은 밝은 색상을 입혀 아무 탈없이 밝게 자라기를 기원했습니다. 설빔은 묵은해의 일들을 떨쳐버리고 새로운 한 해 동안 좋은 일들이 생기기를 담은 것입니다.
- 복조리 : 조리는 쌀로 밥을 지을 때 모래와 잔돌을 걸러내는 도구입니다. 이러한 풍속은 조리로 쌀을 일 듯 한 해의 행운을 일어 담으라는 뜻입니다.
떡국을 먹는 이유
설날 아침에 떡국을 먹는 이유는 순백의 떡과 국물로 지난해 안 좋았던 일을 모두 잊고 새롭게 시작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가래떡을 길게 뽑는 이뉴는 장수와 집안의 번창을 의미하며, 가래떡을 둥글게 써는 이유는 옛날 화폐인 엽전의 모양과 같도록 해 재복이 한해 동안 계속되기를 기원하는 뜻입니다.
그 밖의 설음식
설의 대표적인 음식은 가래떡을 썰어 넣고 끓인 떡국이지만, 시루떡도 있습니다. 차례를 지낼 때에는 붉은색이 조상을 쫓는다 하여 거피(껍데기를 깐)를 낸 팥을 사용하여 시루떡을 찌기도 하였습니다. 이외에 인절미, 전유어, 빈대떡, 강정, 식혜 및 수정과를 먹었습니다.
설에 행해지던 재밌는 풍속
1. 섣달 그믐날 밤 자기 전에 신발 감추고, 체 걸어놓기.
야광귀에 대한 풍속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야광귀는 해마다 섣달그믐밤에 하늘에서 지상으로 내려온다고 합니다. 신발이 없기 때문에 지상에 내려와서 자기 발에 맞는 신발을 찾아 신고 하늘로 올라간다고 하는데요. 신발을 잃어버린 주인은 일년 동안 운수가 불길하거나 질병에 걸릴 수 있어 이를 예방하기 위해 신발을 방안에 숨겨두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야광귀는 안방에는 들어갈 수 없다고 하며, 숫자를 셀 때 '하나, 둘, 셋' 정도만 헤아린 후, 다시 '하나, 둘, 셋, 넷'을 반복적으로 헤아리기만 하는 약간 수리에 취약한 귀신인데, 본인은 세상에서 제일 셈을 잘한다고 착각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남의 신발 가져가지 말고 숫자나 세라고 집집마다 체를 밖에 걸어두고 체의 구멍을 세게 했다고 합니다.
2. 설날 새벽에 밖에 나가 귀를 기울인다.
처음 들리는 소리가 까치 소리면 한 해가 재수가 좋은 길조이고, 까마귀 소리는 흉조로 불길하다 생각했습니다.
3. 정초에 여자들은 널을 뛴다.
널을 뛰면 그 해 발에 무좀을 먹지 않는다고 합니다.
4. 연날리기는 섣달 그믐 무렵부터 정월 대보름까지 한다.
정월 대보름이 되면 액연이라 하여 연 몸통이나 꼬리에 송액(送厄) 또는 송액영복(送厄迎福)이라는 글씨를 써서 액을 보내고 복을 비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주의할 것이 있는데, 연은 딱 보름날까지만 날리고 그 이후에는 날리지 않는데, 그 이유는 보름에 날려 보냈던 액운이 다시 불러들인다는 믿음 때문이라고 합니다.
5. 정월 초 하루가 십이지신으로 털이 있는 동물의 날인지, 털이 없는 동물의 날인지를 판단한다.
털이 있는 동물 중에서도 소, 토끼, 호랑이 날이면 풍년 중에서도 좋은 년이라고 하였고, 털이 없는 날이 첫날이면 흉년이 든다고 보았습니다.
6. 섣달 그믐날 자면 눈썹이 하얗게 센다.
섣달 그믐날인 설날 전날은 한 해를 보내는 날이고, 그다음 날은 한 해를 시작하는 설날인데, 이 거대한 두 날이 따로 떨어진 것이 아니고 하나로 이어진 날이라서 그렇다고 합니다.
놀이 방법
이미 설의 놀이는 섣달그믐 무렵부터 시작합니다.
- 연날리기 : 섣달그믐 무렵부터 시작해서 대보름까지 즐기는 놀이입니다. 그래서 보름에는 그동안 날리며 놀았던 연을 액연(불행한 연)이라고 하며 멀리 날려 보내고, 그 후에는 연을 날리지 않습니다. 이유는 불행이 다시 날아온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 윷놀이 : 윷놀이도 외에도 윷점을 치기도 했습니다.
- 널뛰기 : 여자들이 많이 했습니다.
- 승경도놀이 : 관직이나 학업의 등급을 차례로 적고, 주사위를 던져서 나온 끗수대로 승진하거나 후퇴하는 방식의 놀이를 말합니다.
- 돈치기 : 청소년들이 동전이나 동전 모양 쇠붙이를 가지고 놀던 것을 말합니다.
설날 금기시되던 일
예로부터 새해를 맞이하는 날은 삼가고 조심해야 할 사항이 많다고 여겼습니다.
- 설날에는 문종이를 바르면 안 된다고 했는데 그 이유는 재수 구멍을 막기 때문에 복이 들어오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정초를 피하고 8월 전에 문을 발라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 재를 치우면 집안의 재물복이 나간다고 여겼습니다. 그래서 재를 섣달 그믐날 미리 치워버리기도 했다고 합니다.
- 설날 곡식이나 돈을 빌려주면 안 된다는 금기가 있습니다.
- 그 외에는 개고기 먹지 않기, 늦잠 자지 않기, 머리 감지 않기, 물동이 지지 않기, 물이나 쓰레기 버리지 않기, 봉사한테 점치지 않기, 비질하지 않기, 빨래하지 않기, 손톱 깎지 않기 등이 있습니다.
까치설날
설날의 전날, 곧 섣달 그믐날을 말합니다. 예부터 까치설은 설날의 전날이어서 [작은설]이라고도 하였습니다. 이 날을 왜 까치설로 불렀는지 역시 여러 추측이 있습니다만, 가장 크게 주장되는 것은 아래와 같습니다.
- 민속학자 : '까치가 울면 반가운 손님이 온다'라고 하여 이렇게 불렸다는 주장
- 국어학자 : 설 하루 전날을 '작은설'이라고 하는데, 지방에 따라 '작은'을 뜻하는 순우리말인 '아치'에서 유래되었다는 주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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